LA 번화가 차량 돌진, 30명 다쳐…사고 낸 운전자는 총에 맞아
정유경기자수정2025-07-20 15:37등록2025-07-20 15:37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19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이스트할리우드에서 차량이 인파를 향해 돌진한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사고 차량 곁에 서 있다. AFP연합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차 한 대가 클럽 앞 인파를 향해 돌진해 30여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격분한 시민들이 운전자를 폭행했으며, 운전자는 총상을 입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19일 아에프페(AFP)·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캘리포니아주 이스트할리우드의 산타모니카 대로변 클럽에 입장하려고 줄을 선 시민들을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엘에이경찰국(LAPD)은 부상자 30명 가운데 23명이 입원했는데 이 중 7명이 위중한 상태이며 6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18명이 여성, 12명이 남성이며 20대 중반~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었다. 충돌 직후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다.목격자 증언을 종합하면, 이날 산타모니카 대로를 주행하던 닛산 소형 승용차는 클럽 앞 대기 행렬을 향해 달려들어 사람들을 친 후 푸드 트럭과 발렛주차 안내판 등을 연이어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당시 클럽 ‘더 버몬트 할리우드’에선 레게·힙합 공연이 열리고 있어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차량 운전자는 차량 밖으로 끌려나와 경비원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채 분노한 시민들에게 구타당하고 있었으며,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끌려나온 운전자에게 총을 쏜 이는 파란색 운동복을 입은 히스패닉 남성으로, 총을 쏜 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또다른 영상에선 여러 사람들이 청바지와 검은색 셔츠 차림의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고, 발로 머리를 차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광고차량 운전자는 29살 페르난도 라미레스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그가 차를 몰고 사람들에게 돌진하기 직전에 이 클럽에서 물의를 빚어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엘에이 경찰은 현장 영상 검토 결과 그가 대로에서 차를 유턴한 점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보행자들에게 돌진한 것으로 보고 흉기(차량)을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라미레스는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는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현장에서 핫도그 가판대를 열었던 마리아 메드라노는 에이피(AP)통신에 “차량이 우리 노점을 들이받은 뒤 멈췄다”며 “충돌 직후 총소리가 들렸다. 모두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영화계 인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같은 관광 명소에서도 멀지 않은 도심 번화가다.정유경 기자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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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이스트할리우드에서 차량이 인파를 향해 돌진한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사고 차량 곁에 서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차 한 대가 클럽 앞 인파를 향해 돌진해 30여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격분한 시민들이 운전자를 폭행했으며, 운전자는 총상을 입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19일 아에프페(AFP)·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캘리포니아주 이스트할리우드의 산타모니카 대로변 클럽에 입장하려고 줄을 선 시민들을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엘에이경찰국(LAPD)은 부상자 30명 가운데 23명이 입원했는데 이 중 7명이 위중한 상태이며 6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18명이 여성, 12명이 남성이며 20대 중반~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었다. 충돌 직후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다.
목격자 증언을 종합하면, 이날 산타모니카 대로를 주행하던 닛산 소형 승용차는 클럽 앞 대기 행렬을 향해 달려들어 사람들을 친 후 푸드 트럭과 발렛주차 안내판 등을 연이어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당시 클럽 ‘더 버몬트 할리우드’에선 레게·힙합 공연이 열리고 있어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차량 운전자는 차량 밖으로 끌려나와 경비원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채 분노한 시민들에게 구타당하고 있었으며,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끌려나온 운전자에게 총을 쏜 이는 파란색 운동복을 입은 히스패닉 남성으로, 총을 쏜 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또다른 영상에선 여러 사람들이 청바지와 검은색 셔츠 차림의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고, 발로 머리를 차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차량 운전자는 29살 페르난도 라미레스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그가 차를 몰고 사람들에게 돌진하기 직전에 이 클럽에서 물의를 빚어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엘에이 경찰은 현장 영상 검토 결과 그가 대로에서 차를 유턴한 점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보행자들에게 돌진한 것으로 보고 흉기(차량)을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라미레스는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는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현장에서 핫도그 가판대를 열었던 마리아 메드라노는 에이피(AP)통신에 “차량이 우리 노점을 들이받은 뒤 멈췄다”며 “충돌 직후 총소리가 들렸다. 모두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영화계 인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같은 관광 명소에서도 멀지 않은 도심 번화가다.
정유경 기자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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