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3만 명의 이동, 4일에 압축된다
추석 연휴를 앞둔 새벽 고속도로 분기점의 차량 흐름
2026 추석 이동·안전 가이드

3093만 명의 이동,
4일에 압축된다

9월 24~27일 짧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은 24일 오전, 귀경은 25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계획, 주유소 가격 인하, 대중교통 증편, 공항·여객선 대응, 응급진료와 감염병 수칙까지 이번 연휴에 실제로 확인해야 할 정보를 한 번에 정리했다.

특별교통대책 9.23~27추석 연휴 9.24~27귀성 24일 오전 정점귀경 25일 오후 정점
3,093만국토교통부가 전망한 이번 추석 대책기간 총 이동 인원
605만 대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 전망, 지난해보다 11.8% 증가
684만 대추석 당일인 9월 25일 고속도로 통행량 전망
88.4%이동수단 가운데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된 비중
올해의 핵심은 이동 규모보다 이동의 밀도다. 연휴가 짧아지면서 같은 시간대·같은 도로로 차량이 더 강하게 몰린다.

2026년 추석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나흘이다. 국토교통부는 연휴 하루 전인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의 전망을 토대로 정부가 발표한 총 이동 인원은 3,093만 명이다. 지난해보다 총량은 3.5% 줄 것으로 보지만, 지난해보다 짧은 일정 때문에 이동 수요가 특정 시간대로 압축되는 것이 이번 명절의 특징이다.

특히 승용차 이용 비중이 88.4%로 조사돼 도로 혼잡의 체감 강도는 총 이동 인원 감소와 별개로 커질 수 있다.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605만 대로 지난해 541만 대보다 11.8% 늘어날 전망이고,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귀성·귀경·성묘 이동이 겹치면서 684만 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예측은 실제 날씨와 사고, 출발 시각 분산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어느 구간과 시간대가 가장 위험한 병목인지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이번 기사의 목적은 “몇 시에 나가면 무조건 몇 시간 걸린다”는 식의 단정이 아니다. 정체 전망은 출발 직전 실시간 교통정보와 함께 보아야 한다. 대신 정부가 현재 공개한 혼잡 시점, 도로 관리 구간, 비용 지원, 대중교통 공급, 안전·의료 체계를 구분해 읽으면 자신의 이동 계획을 더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01

가장 중요한 두 시각, 24일 오전과 25일 오후

WHEN THE ROADS PEAK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최대 혼잡 예상 시간대는 명확하다. 귀성 방향은 연휴 첫날인 9월 24일 오전, 귀경 방향은 추석 당일인 9월 25일 오후다. 짧은 연휴에서 “먼저 내려갔다가 충분히 머물고 돌아오는” 패턴보다 첫날 한꺼번에 내려가고 차례·성묘 뒤 비교적 빨리 올라오는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본 것이다. 특히 25일은 귀성 차량과 귀경 차량, 근거리 성묘 차량이 동시에 도로에 나오면서 연휴 전체에서 가장 큰 교통량이 예상된다.

9월 23일 수대책 시작

연휴 전날. 사전 이동 수요가 시작되지만 통행료 면제 기간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9월 24일 목귀성 정점

오전 하행선 혼잡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장거리 귀성은 출발 직전 재확인이 중요하다.

9월 25일 금추석·귀경 정점

오후 상행선 혼잡이 최고조로 예상된다. 성묘 이동까지 겹치는 날이다.

9월 26일 토분산 귀경

귀경 수요가 이어진다. 전날보다 분산될 수 있지만 실시간 정체 확인은 여전히 필요하다.

9월 27일 일마지막 귀경

연휴 마지막 날. 오후·저녁 수도권 진입부 정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고속도로 교통 흐름을 살피는 교통 상황실
이번 추석은 전체 이동 규모보다 특정 시각에 집중되는 흐름이 중요하다. 실제 출발 전에는 예측치보다 실시간 도로 상황을 우선해 확인해야 한다.
귀성 최대 예상서울→부산 10시간 30분

24일 혼잡 시간대 기준 전망이다. 서울→목포는 최대 10시간 45분, 서울→광주는 약 9시간 30분, 서울→강릉은 약 7시간으로 예측됐다.

귀경 최대 예상부산→서울 9시간

25일 혼잡 시간대 기준 전망이다. 목포→서울은 약 7시간 40분, 광주→서울은 약 7시간 20분, 강릉→서울은 약 5시간으로 예상됐다.

이 숫자를 예약 시간처럼 받아들이면 안 된다.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특정 혼잡 조건을 전제로 한 교통 전망이고, 사고 한 건이나 비·안개 같은 기상 상황, 휴게소 진입 대기, 톨게이트 주변 병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출발이 충분히 분산되면 실제 시간은 짧아질 수 있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자는 “예상시간을 외우는 것”보다 출발 직전 국가교통정보센터와 고속도로 교통정보,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속도와 사고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여기서 총 이동 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든다는 전망과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이 늘어난다는 전망을 모순으로 볼 필요는 없다. 하나는 대책기간에 움직이는 사람의 총규모이고, 다른 하나는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의 하루 평균 흐름을 가리켜 측정 단위와 기준이 다르다. 특히 올해처럼 연휴가 짧으면 이동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이 일부 생기더라도 남은 이동이 좁은 날짜에 몰릴 수 있다. 가족 일정이 허락한다면 ‘하루를 통째로 바꾸는 것’이 어렵더라도 정점 시간대에서 출발을 조금 앞당기거나 늦추고, 식사·휴식 시간을 혼잡 구간과 겹치지 않게 조정하는 식의 미세한 분산이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02

통행료 면제와 주유비 인하, 같은 날짜지만 적용 범위는 다르다

COST & TOLL

정부가 발표한 추석 교통비 경감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계획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 판매가격 인하다. 주유소 가격은 9월 17일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리터당 100원 낮추는 방식으로 안내됐다. 유류세 인하 조치도 11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이것과 추석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 100원 인하는 서로 다른 제도다.

주의할 점은 “고속도로에 있는 모든 주유소가 똑같이 100원 싸진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직접 인하 대상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으로 발표됐다. 민자고속도로 구간이나 일반 시내 주유소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일괄 적용된다고 이해하면 안 된다. 실제 판매가격은 주유소마다 다르므로 이동 경로에서 어느 주유소를 이용할지까지 생각한다면 가격정보를 별도로 확인하는 편이 낫다.

통행료9.24~27 면제 계획

국토부가 나흘간 면제 방침을 발표했다. 일부 보도는 22일 국무회의 최종 확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속도로 주유소226곳, L당 100원↓

한국도로공사 관리 재정고속도로 주유소가 대상이다. 모든 주유소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책은 아니다.

유류세11월 말까지 연장

추석 주유소 직접 인하와 별도 정책이다. 휘발유·경유·부탄의 세율 인하 체계와 함께 운용된다.

연휴 이동 차량이 주유를 기다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 구역
주유비 인하 대상과 통행료 면제의 적용 범위는 서로 다르다. 출발 전 자신이 지나는 도로와 주유소가 어떤 관리 체계에 속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통행료 면제 역시 날짜 경계를 주의해야 한다. 특별교통대책기간은 23일부터 시작하지만 면제 계획은 24일부터 27일까지다. 즉 23일에 일찍 출발해 정체를 피하는 선택을 할 경우 교통량 측면에서는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통행료 면제 기간과는 다르다. 반대로 24일 0시 이후부터는 면제 대상 시간대에 들어간다. 최종 적용 방식과 민자도로 포함 범위는 국무회의 확정 및 도로 운영기관의 안내를 출발 전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용만 보고 이동 시각을 정하는 것도 위험하다. 무료 통행이 시작되는 시각과 귀성 정점이 겹치면 절약되는 통행료보다 정체로 추가 소모되는 시간·연료·피로가 더 클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가 동승하거나 장거리 운전 경험이 적다면 비용과 시간 사이의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연휴 교통 대책은 “모두가 같은 시간에 혜택을 받으러 나가라”는 신호가 아니라, 분산 이동을 전제로 한 안전·편의 보완책에 가깝다.

03

299개 혼잡 구간, 64개 갓길차로…도로 운영도 평시와 달라진다

ROAD MANAGEMENT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299개 구간, 총 2,312km를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차량 우회 안내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고속도로 64개 구간 374km에서는 갓길차로를 운영하고, 일반국도 11개 구간 71km를 새로 개통해 병목을 줄인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는 대책기간인 23일부터 27일까지 평소보다 운영시간을 늘려 새벽 1시까지 운용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갓길차로 운영은 “막히면 갓길로 가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운전자에게 허용되는 구간과 시간은 도로 운영기관의 표시와 안내에 의해 정해진다. 임의로 갓길을 주행하거나 버스전용차로 요건을 무시하면 사고 위험과 단속 가능성이 커진다. 명절처럼 정체가 심한 날에는 차로 변경 자체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도로전광표지와 내비게이션 안내가 실제로 개방을 표시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휴게소도 ‘진입 전 혼잡정보’ 시대

정부는 주요 휴게소 14곳에서 혼잡 정도를 여유·혼잡·만차 등으로 구분해 진입 전 안내하고, 현장 인력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명절 휴게소는 주차장 진입 자체가 본선 정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휴식 장소를 한 곳으로 고정하기보다 앞뒤 휴게소 상황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장거리 운전에서 휴식은 시간을 잃는 과정이 아니라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과정이다. 졸음이 시작된 뒤에 휴게소를 찾기보다 일정 간격으로 운전자를 교대하고, 목적지 도착시간보다 휴식 시간을 먼저 계획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연휴 차량이 진입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밤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와 일반차로가 나뉘어 흐르는 모습
대책기간에는 일부 차로 운영과 교통 통제가 평시와 달라진다. 현장 표지와 실시간 안내를 기준으로 주행해야 한다.
혼잡 집중관리

299개 구간 · 2,312km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혼잡 예상구간을 선정해 우회 안내와 소통 관리에 집중한다.

갓길차로

64개 구간 · 374km

운영기관이 개방한 구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임의 갓길주행과 혼동하면 안 된다.

신규 개통

일반국도 11개 구간 · 71km

설 이후 새로 개통된 구간 등을 활용해 기존 병목의 우회 선택지를 넓힌다.

우회도 무조건 빠른 선택은 아니다. 명절에는 본선 정체를 피하려는 차량이 동시에 같은 대체 경로로 이동하면서 국도·지방도 진입부가 새 병목이 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우회를 제안하더라도 절약 예상시간이 아주 작다면 잦은 진출입과 신호대기, 낯선 도로 주행에서 생기는 피로까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 반대로 사고나 통제로 본선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면 공식 우회 안내의 가치가 커진다. 핵심은 출발 전에 ‘한 개의 고정 경로’를 정해 놓는 것이 아니라 본선과 대체 경로의 현재 소요시간을 비교하고, 운전 중에는 동승자가 변경 여부를 확인하도록 역할을 나누는 것이다.

04

자가용만 답은 아니다…철도·버스 좌석도 추가 공급

RAIL & BUS

정부는 짧은 연휴에 도로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 공급을 늘린다. 발표된 대책에 따르면 운행 횟수는 평시보다 11.8%, 좌석은 11.1% 확대해 총 1만1,567회와 85만3,000석을 추가 공급한다. 철도는 코레일과 에스알 통합 이후 지난해 추석보다 하루 평균 약 3만4,000석을 더 공급하는 것으로 안내됐다.

올해는 전국 열차 승차권을 통합 앱 ‘코레일+’에서 조회·예매할 수 있게 된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 정부 대책에는 서울로 이동하는 역귀성 승차권을 최대 50% 할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할인 좌석과 열차별 잔여석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대 할인율”을 모든 열차에 적용되는 일반 운임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철도

통합 조회·예매

코레일+를 통해 KTX와 SRT를 포함한 열차 승차권을 한 번에 조회·예매하는 체계가 적용된다.

버스

혼잡 시간대 증편

도로 혼잡과 수요를 고려해 평시보다 운행 횟수와 좌석을 늘려 승용차 수요 분산을 유도한다.

역귀성

최대 50% 할인

서울 방면 역귀성 승차권 할인 방안이 포함됐다. 실제 적용 열차와 좌석은 예매 화면에서 확인해야 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차를 기다리는 고속철도역 플랫폼
승용차 이용률이 높을수록 도로 정체는 심해진다. 철도와 버스 공급 확대는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핵심 보완책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환승 구간과 역·터미널 진입 시간을 별도로 잡아야 한다. 명절에는 역 주차장, 택시 승강장, 버스 환승센터가 본선 교통보다 먼저 혼잡해지는 경우가 있다. 열차 출발 시각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역 도착 후 이동 동선, 짐을 들고 이동하는 시간, 승강장까지의 거리까지 감안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고령자나 어린이가 동행한다면 최단 환승보다 계단·에스컬레이터·화장실 접근성을 우선하는 편이 실제 이동 부담을 줄인다.

05

공항과 여객선도 ‘짧은 연휴’에 맞춰 수송력을 키운다

AIR & SEA

해외여행과 제주·도서지역 이동 수요도 같은 기간에 집중된다. 정부 교통대책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출국장을 평시보다 최대 30분 일찍 열고,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의 실시간 대기 상황을 주요 포털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항 혼잡은 도로 정체와 달리 수하물 위탁, 보안검색, 출국심사 등 단계별로 발생하므로 터미널 도착 뒤의 시간을 넉넉히 보는 편이 안전하다.

여객선 분야에서는 운항 선박을 평시 126척에서 135척으로 늘려 수송력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다만 바다 교통은 기상 영향을 크게 받는다. 출항 당일 풍랑·강풍으로 운항 여부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예약 완료 자체를 운항 확정으로 생각하지 말고, 터미널 출발 전에 실제 운항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여객 운항 문의 번호로 1544-1114를 안내하고 있다.

공항은 ‘도착 시간’이 아니라 ‘단계별 대기’를 본다

공항까지 가는 도로가 원활해도 체크인·수하물 위탁·보안검색·출국심사에서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주요 공항의 실시간 대기 정보를 활용하고, 항공사가 권고하는 공항 도착 시간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출국장을 조기 개방한다는 발표는 혼잡 완화 조치이지, 늦게 도착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성수기에는 한 단계에서 발생한 지연이 탑승 마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추석 연휴 아침 국제공항 출국장으로 이동하는 여행객들
가을 아침 섬으로 출항을 준비하는 여객선과 선착장
여객선은 증편 계획과 별개로 기상에 따라 운항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출발 당일 운항 상태 재확인이 필수다.

항공·선박 이동은 ‘정시에 터미널에 도착했는가’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집에서 공항·항만까지 가는 육상교통이 늦어질 수 있고, 도착 뒤에는 주차·수하물·보안검색·탑승수속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가 이어진다. 그래서 일정에 여유를 둘 때는 마지막 탑승시각에서 거꾸로 계산하는 편이 낫다. 특히 아이, 고령자, 큰 짐을 동반하면 이동속도가 달라질 수 있고, 여객선은 기상으로 운항 자체가 변할 수 있다. 교통수단을 바꾸기 어려운 여행일수록 ‘최소 도착시간’보다 중간 단계 하나가 지연돼도 흡수할 수 있는 여유폭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

06

교통 대책은 안전 대책과 붙어 있다…50개 사고주의 구간, 24시간 상황관리

SAFETY LAYER

짧은 연휴의 위험은 단순 정체가 아니다. 이동량이 특정 시간에 몰리면 장시간 운전, 졸음, 급한 차로 변경, 휴게소 진입 충돌 같은 사고 위험도 함께 커진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앙·지방정부가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통사고 주의 도로구간 50곳을 선정해 내비게이션과 도로전광판 등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로뿐 아니라 철도 주요 역사 37곳의 접객·소방시설 등을 점검하고, 기상 악화 시 고속철도 운행 중지 같은 선제 조치도 준비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공항과 항행안전시설을 점검하고 강풍 상황에 대비한 항공기 소산 주기장 395곳을 확보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객선은 증편과 함께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즉 이번 명절 대책은 “더 많이 실어 나르는 것”과 “사고가 날 가능성을 줄이는 것”을 동시에 다룬다.

비가 갠 고속도로에서 도로 상태를 점검하는 안전요원들
정체 자체보다 위험한 것은 피로와 돌발상황이다. 대책기간에는 교통시설 점검과 사고주의 구간 안내가 병행된다.
교통사고 주의50개 도로구간

AI·빅데이터를 활용해 선정하고 내비게이션·전광판 등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철도 안전주요 역사 37곳 점검

접객·소방시설 등을 확인하고 기상 악화 시 선제적 운행 조치를 준비한다.

항공 안전소산 주기장 395곳

강풍 등 기상 악화에 대비해 항공기 이동·대피 공간을 확보한다.

여객선126척 → 135척

수송력을 늘리되 기상 상황과 선박 안전점검을 함께 강화한다.

운전자 입장에서 가장 실용적인 대응은 단순하다. 출발 시간을 정할 때 도착 예정시각보다 “운전 지속시간”을 먼저 계산하고, 휴게소 한 곳을 반드시 들르겠다는 식으로 고정하기보다 여러 후보를 둔다. 차량 점검은 출발 당일보다 미리 하는 편이 낫다. 타이어 공기압, 냉각수, 와이퍼, 브레이크 이상 여부, 비상 삼각대와 안전조끼 같은 기본 장비를 확인하면 장거리 정체 상황에서의 돌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어린이 동승 차량은 카시트와 안전띠를 ‘고속도로에 들어간 뒤’가 아니라 출발 전부터 정확히 착용해야 한다. 뒷좌석 승객도 안전띠 예외가 아니다.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하거나 차량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것도 급제동 때 위험하다. 명절 이동은 평소보다 차량 안에 짐이 많기 때문에 무거운 짐은 가능한 낮고 단단하게 적재하고, 급제동 시 날아갈 물건을 좌석 위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07

문 여는 병원·약국을 미리 저장해 두면 연휴의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MEDICAL ACCESS

정부의 추석 안전관리대책은 교통과 함께 응급의료체계를 핵심 항목으로 두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416개 응급의료기관과 113개 응급의료시설의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응급의료 관련 포털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안내한다. 고향이나 여행지에서는 평소 다니던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에 이동 전에 목적지 주변의 의료기관 위치를 하나쯤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응급실은 가벼운 증상을 처리하는 일반 진료창구와 성격이 다르다. 단순 처방이나 경증 진료는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먼저 찾고, 의식저하·호흡곤란·심한 흉통·대량출혈 등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119와 응급의료체계를 이용하는 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의료자원 활용에도 도움이 된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평소 복용약이 연휴 중 부족하지 않은지, 처방전이나 복약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휴 의료정보를 찾는 경로

행정안전부의 추석 안전정보에는 보건복지상담센터 129와 지방정부 콜센터 120, 응급의료정보제공(e-gen)과 ‘응급똑똑’이 안내돼 있다. 상황이 급하면 119가 우선이다.

아이와 함께 이동한다면 해열제·체온계·평소 복용약처럼 반복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출발 전에 챙기는 것이 좋다. 약을 새로 먹이거나 복용량을 임의로 늘리는 방식보다 기존 처방과 제품 설명을 따르는 것이 기본이다.

연휴 진료를 준비하는 지역 의료기관과 약국의 차분한 내부

가족 단위 이동에서는 의료정보를 한 사람의 기억에만 맡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복용약의 이름과 복용 시각, 알레르기 여부, 자주 이용하는 의료기관 연락처를 가족이 함께 확인할 수 있게 정리해 두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설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냉장 보관이 필요한 약이나 시간 간격이 중요한 약은 장거리 정체를 감안해 보관 방법과 복용 일정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다만 인터넷에서 본 정보만으로 복용법을 바꾸거나 처방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연휴 준비의 목적은 스스로 진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치료가 끊기지 않도록 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의료기관에 더 빨리 연결되도록 하는 데 있다.

08

올해 추석은 ‘이동 감염’도 변수…인플루엔자·홍역·모기·진드기까지

HEALTH & INFECTION

질병관리청은 9월 20일 추석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을 별도로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시작된 인플루엔자 유행과 가족 모임에 따른 호흡기 감염 확산에 주의를 당부했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손을 올바르게 씻는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강조했다. 성묘·벌초·농작업처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긴 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해외여행자에게는 방문 지역별 위험이 다르다. 질병관리청은 일본의 홍역·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동남아시아의 모기매개 감염병, 중국에서의 야생조류 접촉 등을 주의 대상으로 제시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2026년 8월 말 기준 홍역 환자 549명이 보고돼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홍역은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 전파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 출국 전 확인이 중요하다.

여행 후 발열·발진·근육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연휴에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기지 말고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잠복기가 있어 귀국이나 야외활동 직후가 아니라 며칠 뒤 증상이 시작될 수 있다. 해외 방문국, 성묘·벌초 장소, 벌레에 물린 기억 같은 정보는 진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손을 씻고 쉬는 가족 여행객의 뒷모습
명절 대이동은 교통뿐 아니라 감염병 노출도 늘린다.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기침예절, 야외활동 시 진드기 예방 같은 기본수칙의 효과가 크다.
이번 추석의 키워드는 ‘빨리 이동하기’가 아니라 집중된 이동을 안전하게 분산하고, 이동 뒤의 위험까지 관리하는 것이다.
09

출발 전 15분 체크리스트…정보를 ‘저장’해 두면 도로에서 덜 흔들린다

BEFORE YOU LEAVE

명절 교통정보는 출발 직전 갱신되기 때문에 기사 한 편을 보고 모든 판단을 끝낼 수 없다. 가장 현실적인 준비는 필요한 정보의 위치를 미리 저장해 두고, 출발 직전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운전자가 직접 휴대전화를 조작하지 않도록 동승자에게 확인 역할을 맡기거나, 출발 전 목적지와 휴게 후보지를 내비게이션에 저장해 두는 방식이 좋다.

① 실시간 도로 확인

국가교통정보센터·고속도로 교통정보에서 사고, 공사, 정체, 우회 안내를 확인한다.

② 통행료·주유 대상 확인

24~27일 면제 최종 확정 내용과 자신이 지나는 고속도로·주유소의 적용 범위를 확인한다.

③ 휴게 후보 2~3곳 저장

한 휴게소가 만차일 때 다음 휴게소로 갈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졸리기 전에 쉰다.

④ 차량 기본점검

타이어, 와이퍼, 냉각수, 연료·충전량, 비상용품을 점검하고 무거운 짐을 단단히 고정한다.

⑤ 의료정보 저장

목적지 주변 연휴 진료기관·약국과 129·120·119 등 연락처를 미리 확인한다.

⑥ 기상과 운항 재확인

항공·여객선 이용자는 출발 당일 기상과 실제 운항 여부, 공항 대기 상황을 다시 본다.

가족이 함께 움직인다면 출발 전에 역할을 정해 두는 것만으로도 운전 중 판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운전자는 주행과 안전에 집중하고, 동승자는 교통상황·휴게소 혼잡·목적지 연락을 맡는 식이다. 혼자 운전해야 한다면 정보를 확인할 때마다 휴게소나 안전한 장소에 정차하는 원칙을 세우는 편이 낫다. 또한 ‘예정보다 늦었다’는 이유로 휴식을 줄이거나 속도를 높이지 않도록 도착 예정시각에 여유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명절 이동에서 계획이 틀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사고·정체·기상 때문에 일정이 바뀔 수 있다는 전제를 처음부터 계획 안에 넣는 것이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준비다.

추석 연휴 밤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귀경 차량 불빛
귀경길은 추석 당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판단은 출발 직전 실시간 교통·기상 정보가 기준이다.

2026 추석 교통·안전 FAQ

고속도로 통행료는 9월 23일부터 면제되나요?

아니다. 국토부가 발표한 면제 계획은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다. 특별교통대책기간은 23일부터 시작하므로 두 기간을 구분해야 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통행료 면제는 22일 국무회의 최종 확정을 거칠 예정이다.

귀성길은 언제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정부 전망은 9월 24일 오전을 귀성 방향 최대 혼잡 시간대로 본다. 귀경은 추석 당일인 25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출발 전에는 사고·기상·정체 상황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고속도로 주유소는 모두 리터당 100원씩 내려가나요?

아니다. 발표된 직접 인하 대상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다. 민자고속도로 구간이나 시내 일반 주유소까지 일괄 적용되는 제도로 이해하면 안 된다.

연휴에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은 어디서 찾나요?

행정안전부는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지방정부 콜센터 120,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응급똑똑 등을 안내한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응급 상황은 119를 이용한다.

해외여행자는 무엇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나요?

질병관리청은 출국 전 방문국의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하도록 권고한다. 일본의 홍역·인플루엔자, 동남아의 모기매개 감염병, 중국에서의 야생조류 접촉 등 지역별 위험이 다르므로 여행지에 맞는 예방수칙을 확인해야 한다.

짧은 연휴일수록 ‘시간표’보다 ‘여유폭’이 필요하다

2026년 추석 교통대책을 관통하는 숫자는 3,093만 명보다 88.4%와 605만 대에 가깝다. 승용차 의존도가 높고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나는 구조에서는 작은 사고 하나도 긴 정체로 번질 수 있다. 정부가 299개 혼잡구간을 관리하고 갓길차로를 늘리며 대중교통을 증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족 일정이 허락한다면 혼잡 정점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이동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사에 적힌 예상시간을 그대로 믿기보다 출발 직전의 실제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연휴 중 통행료 면제나 주유비 인하 같은 혜택도 유용하지만,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목적지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계획보다 운전자가 덜 지치고 동승자가 덜 불안한 계획이 결과적으로 더 안정적이다.

이번 연휴는 교통, 응급의료, 감염병, 화재·치안 대책이 하나의 생활 안전망처럼 동시에 작동한다. 도로가 막히지 않는 것만이 ‘편안한 명절’은 아니다. 이동 중 사고를 줄이고, 아픈 사람이 제때 진료를 받고, 여행 뒤 감염병 위험까지 관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명절 이동은 끝난다. 한 가족의 일정표에도 이동·휴식·식사·복약·연락수단을 함께 넣어 두면, 예상하지 못한 지연이 생겼을 때 무엇을 먼저 지켜야 하는지 판단하기 쉬워진다.

확인한 주요 자료

  1. 국토교통부, 「추석 연휴 교통혼잡 해소에 총력…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합니다」, 2026.09.20
  2. 행정안전부, 「추석 연휴 범정부 안전관리 총력 대응」, 2026.09.16
  3. 대한민국 정책브리핑·행정안전부, 「2026 추석 안전 정보」, 2026.09.17
  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유류세 인하 11월 말까지 연장…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리터당 100원↓」, 2026.09.18
  5. 질병관리청, 「추석연휴 건강하게! 감염병 예방수칙은 철저하게!」, 2026.09.20
  6. 뉴시스,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주유비 100원 인하」, 2026.09.20
  7. 뉴스핌, 「짧아진 추석에 귀성길 더 붐빈다…고속도로 통행량 11.8%↑」, 2026.09.20
9월 24일 오전 귀성, 25일 오후 귀경이 최대 혼잡 전망이다.
출발 직전에는 반드시 실시간 교통·기상·운항 정보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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