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 한국미술전 2차 전시 시작, 유물의 뒷면과 속을 읽는 법
문화생활 · 한국미술의 다른 면 2026.11.01 · NEWJIN MEDIA THE MET / FLIP SIDES · SECOND ROTATION 메트에서 열어 보는 한국미술 18~19세기 흑칠 봉황구름금니 문서함의 열린 모습. 안쪽 경전 주석 종이는 후대에 재사용해 붙인 것이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제공, CC0. · 소장품 원문 · CC0 INSIDE / OUT 항아리의 틈, 거울의 면, 상자 안의 글씨. 메트의 한국미술전은 정면 너머에서 사물의 쓰임을 묻는다. 메트 한국미술전의 2차 교체전시가 10월 31일 시작됐다. 투각 항아리의 속, 거울의 반사면, 문서함의 안감을 실제 소장품 기록과 사진으로 읽고 현재 출품 여부와 구분한다. 매끈한 백자 항아리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그렇다면 안에 담긴 물은 어디로 가는가. 웃고 있는 나무 승려상에는 몸속에 빈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은 재료를 아끼려 남긴 것인가, 다른 목적을 가진 것인가. 박물관에서 흔히 지나치는 이런 질문은 작품의 시대와 가격을 외우는 일보다 더 직접적으로 옛사람의 생활과 기술에 닿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한국미술전 ‘Flip Sides: Seeing Korean Art Anew’는 정면의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구조를 살피도록 관람 방향을 바꾼 전시다. 공식 일정에 따르면 두 번째 교체전시는 현지 시간 2026년 10월 31일 시작해 2027년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첫 번째 전시는 3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였다. 전시 전체는 미술관 소장 한국미술품 약 50점을 대상으로 하며, 절반 이상이 처음 전시되는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서 50점은 두 차례를 아우르는 전시 소개의 규모이지 오늘 같은 순간에 모두 놓여 있다는 뜻이 아니다. 작품별 온라인 화면에도 전시 중과 비전시 상태가 섞여 있어 특정 유물 한 점을 보기 위한 방문이라면 개별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 글은 미술관의 공개 전시 설명과 소장품 기록, 공개된 실물 사진을 바탕으로 작성한 감상 해설...